만지작만지작/D750

캐논 색감? 니콘 색감? 후지 색감?

☕️🍬 2016. 8. 3. 22:56

인물엔 캐논, 니콘은 시체 색감, 후지의 색감은 아직 못 따라왔다.


사진 접하게 되면서 좋든 싫든 접하게 되는 색감에 대한 진리처럼 들리는 말들인데... 

혹시 아래 사진 중에 어떤게 캐논과 니콘과 후지의 색감일까요?












스크롤 아래로 내렸더니 바로 정답이 보이면 허무할까봐 잠시 뜸을 들이겠습니다.


뜸.....


뜸....


뜸...


뜸..


뜸.


자!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뚜둥~


첫번째 사진은 Canon EOS-5D MkⅢ

두번째 사진은 Nikon D4

세번째 사진은 Fujifilm FinePix XT1


픽쳐스타일은 모두 Portrait!


혹시라도 모두 맞춘 사람이 있다면 그 내공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자, 그렇다면 다음 질문!


저 세 장의 사진은 그럼 어떤 카메라로 찍었을까요?

색감에 해당하는 각각의 카메라로 찍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크나큰 오산입니다.


정답은 니콘의 D750입니다. 

그럼 이게 D750으로 찍었기에 가능한거냐고 한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RAW로 촬영했기에 가능하다가 정답입니다.

요즘에 나오는 후보정 프로그램들은 프로파일 자체를 변경하기에 수많은 조합이 가능합니다.


하여 색감으로 카메라를 고른다는건 이제 크게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같은 RAW라고 하더라도 카메라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기에 결국 본인이 원하는 브랜드와 카메라로 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많습니다. 아무리 후보정으로 만져도 그 느낌을 흉내내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jpg만 주구장창 찍고 보정하는 시간조차 아깝다면 역시 원하는 카메라 브랜드로 가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을 거에요.


쩝...


그냥 하고 싶었던 말은, 카메라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색감이 차지하는 비중을 좀 더 후순위로 두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는 것!

그게 풀프레임으로 넘어오면서 6D와 D750을 두고 몇날 며칠을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D750으로 넘어온 걸 다행으로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해주고 싶었던 말입니다. 아, 그렇다고 6D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다만 바디성능에서 D750이 더 앞선다는걸 알면서도 그놈의 색감 때문에 계속 고민하다가 뒤늦게 프로파일 신세계를 경험하고 깨달은 바라는거죠. 즉 색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촬영할 때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더 높은 확률로 안겨줄 바디가 결국 더 좋은 바디가 아닐까 생각해 볼 때 6D보단 D750을 선택하는게 더 합리적인 결정이라는 것인데... 인생을 뭐 합리적으로만 사는건 아니니까요^^ 결국 자기만족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