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카드 인식에 문제가 생겼을 때 왜 리더기 탓만 했을까!

4년 넘게 잘 써오던 SD카드가 어느 날 인식이 잘 안됩니다. 

막 쓰고 다닐 요량으로 샀던 저가 리더기의 탓을 하게 되죠. 이래서 너무 싼 걸 쓰면 안 되는구나 하는 교훈도 얻습니다.

리더기 치고는 나름 고가인 1만 원 상당의 리더기를 다시 삽니다. 바로 인식이 됩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을까? 다시 인식이 안되기 시작합니다. 요즘 나오는 리더기의 내구성을 문제 삼기 시작합니다.

대체 어떤 리더기를 사야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고민을 합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집에 남아도는 다른 SD카드를 가지고 테스트 촬영을 하고 기존의 리더기를 사용해 봤더니 이게 어찌 된 영문인지 인식이 잘 됩니다. 혹시나 싶어 다른 리더기에 꽂아도 인식률 100%입니다. 그렇습니다. 계속 SD카드 인식이 안됐던 이유는 SD카드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카메라에서 인식이 안되거나 저장이 안 됐던 적이 없었기에 SD카드 문제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카메라에서 사진 재생할 때 가끔씩 렉이 걸렸던 일이 떠오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이런 실수를 종종 합니다. 내가 겪었던 어떠한 사건이 사고의 폭을 넓혀주었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 경험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그 경험을 종용하곤 합니다. 꼰대는 되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이렇게 꼰대화가 진행되는 건가 싶어 아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