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맥북프로와 맥북프로 터치바를 두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저 역시 두 모델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신형이니 성능이야 당연히 좋아졌지만 그놈의 확장성이 문제였습니다. 저에게 HDMI와 SD카드 슬롯은 필수였는데 그걸 몽땅 없애버려서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만약에 2015년형이 150만원만 됐어도 고민을 덜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15년 기본형의 가격은 공홈 기준 239만원입니다.
터치바 기본형과는 60만원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금액대가 커질수록 내가 사는 물건이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기를 바라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설사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자기 합리화라도 필요한거죠. 그런데 맥북프로 터치바는 합리화 시키기엔 무언가
아쉽습니다. 기존에 있던 기능들 몇 개 빼고나니 왠지 손해보고 사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말이죠. 거금 주고 사면 다들 부러워 해야하는데
뭐하러 그거 샀냐는 비아냥 들을까봐 망설여지기까지 합니다. 그럼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2015년형 사면 되는데... 그런데 어쩌죠? 자꾸만
터치바에 마음이 가는걸... 맞습니다. 그냥 예뻐서 샀습니다. 합리적인 소비는 개뿔... 그냥 감성적인 소비 했습니다.
사실 고민이 한창일 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맥북프로를 공짜로 줄테니 둘 중 하나 고르라면 뭘 고르겠냐고!
터치바로 마음이 기우는걸 발견하고는 맥북프로 터치바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확장성이야 내가 불편함을 감수하면 그만이지만 CPU가 3세대나 차이나고 외장그래픽 카드가 없는 모델을 단지 60만원 저렴하다고
선택하는게 오히려 더 아까울거란 판단도 섰습니다.
그리고 정 아니다 싶으면 14일 이내에 환불 받자는 생각으로 공홈에서 주문하고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받아 왔습니다.
참고로 공홈에서 주문하시든 애플스토어에서 구매하시든 묻지마 환불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용 소감이요?
최신 제품이니까 당연히 빠릅니다! 그런데 예쁘기까지 합니다!
이제 카드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만지작만지작 > App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치바에게 햅틱을 소개시켜 주었어요 (0) | 2018.03.18 |
---|---|
맥북프로 터치바에 USB-C 허브가 필수인가? (5) | 2018.03.17 |
맥북프로 터치바 만족도 높이기(Feat.BTT) Part2 (0) | 2018.03.17 |
맥북프로 터치바 만족도 높이기(Feat.BTT) Part1 (2) | 2018.03.16 |
맥북프로 터치바 2017 사용기 (0) | 2018.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