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허브를 구매하기 전에 꼼꼼히 비교해보고 각종 리뷰도 보면서 엄청 고민했죠.
기본적으로 일체형 제품들은 발열 및 내구성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많아 케이블 제품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에게 필요한 HDMI, VGA, SD가 모두 포함된 허브를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제품은 없었습니다.
네... 터치바 모델 발표가 되고 1년을 기다렸지만 아직까지도 없습니다.
물론 제가 못 찾은걸지도 모르겠지만 없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HDMI와 SD가 같이 있는 형태가 그나마 많았고 VGA는 이용하는 사람이 적은지 거의 없더라고요.
화웨이에서 나온 메이트독이 HDMI와 VGA를 모두 품에 안았기에 이거다 싶었는데 SD 슬롯이 없었습니다.
결국 셋을 모두 품을 수 없다면 하나를 포기해야 했고 그나마 사용 횟수가 제일 적은 VGA를 포기하기에 이르죠.
그래서 저는 SATECHI에서 나온 허브를 구매하는데 얘는 이름이 딱히 없는거 같습니다.
제품에 있는 그대로 옮기면 'Satechi Aluminium Multi-Port Adapter'입니다.
그래서 한글로 검색할 때도 그냥 사테치 알루미늄 멀티포트 어댑터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4K 지원되는 HDMI, 이더넷, SD/Micro 카드 리더, USB 3.0 포트 3개와 USB C 포트를 지원합니다.
현재까지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제 경우에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HDMI 연결할 때
한 번에 스윽 체결되는 느낌이 아니라 끼울 때 좌우로 조금씩 움직여 주면서 조심스레 끼워줘야
스윽 들어가게 되는데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닌지라 제가 자주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긴걸 수도 있습니다.
그래봤자 연결 횟수가 10번 미만이지만 말이죠.
이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허브를 구입했지만 이제 와서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기존에 갖고 있는 케이블을 이용하기 위해서 허브를 산 거였는데
저의 경우 차라리 케이블을 바꾸는게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브를 구매한 이유는 외장하드 연결, 백업 및 사진앱 동기화를 위한 아이폰 연결, 사진 전송을 위한 SD카드 연결입니다.
이 모든걸 해결하기 위해 구입한 허브의 가격은 107,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USB-C to HDMI 변환케이블이 28,000원
USB-C Lightning 케이블이 32,000원
USB-C-USB 어댑터가 25,000원
USB-C 카드리더기가 12,000원입니다.
모두 합치면 97,000원입니다.
물론 제가 산 허브 가격이 알고 보니 인터넷 최저가는 아니었던지라 더 싸게 구매할 수 있었다고 계산해도
케이블을 별도로 사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저는 애플워치도 있고, 아이패드도 있습니다.
이 녀석들을 무조건 전원 어댑터로 충전하는 것은 아닌지라 USB-A 타입이 있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간혹 가다 외부 자료를 받기 위해 USB를 건네 받았는데 연결할 수 조차 없다면 아찔한 일이죠.
그래서 USB-A 타입을 얼마나 자주 또는 한 번에 여러 개를 이용하는지 나의 사용 패턴을 파악해서
허브를 살 것인지 USB-C-USB 어댑터 하나로 충분한지를 판단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에게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USB 3.0포트와 SD가 달린 2만원대 허브를 하나 구입하고,
HDMI 연결을 위한 USB-C 타입 케이블과 VGA 연결(빔 프로젝터)을 위한 어댑터를 구매할 듯 합니다.
그럼 이렇게만 해도 7만원대로 원하는걸 구현할 수가 있게 되네요.
혹시 맥북프로나 맥북을 구매하시기 전이거나 아니면 구매한 직후 허브를 알아보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흥분부터 가라 앉히셔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저도 맥북프로 지르고 나서 아드레날린이 뿜뿜거리는 바람에
앞뒤 재지 않고 가장 탐스러워 보이는 허브부터 사제끼는 우를 범한 것이었습니다.
아, 현재 사용하는 허브가 나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다만 숨 한 번 깊게 들이쉬고 여유를 가지고 살펴 보시길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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