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바가 예뻐서 손이 가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미 손에 익은 단축키를 대신할만큼 빠르지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결국 터치바가 가치를 얻으려면 단축키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을 대신해 줄 때 빛을 발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단축키가 없는 태그 할당이라든지, 단축키와는 다른 영역인 키노트 슬라이드쇼 할 때 슬라이드를 빨리 넘겨볼 수 있다든지
파이널컷 프로 편집할 때 타임라인을 쉽게 확인한다든지 하는 부분 말이죠.
그런데 이 정도만으로 만족하기에는 상당히 아쉬워서 터치바에게 할 일을 부여해 주기로 했습니다.
1. 자주 사용하는 앱 추가하기
사실 이것도 alfred와 좀 겹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가끔 두 손가락을 쓸 수 없을 때 한 손으로 앱을 실행시켜야 할 때가
있는데 그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넣는다든지 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터치바에 띄워놓고 바로바로 불러오고는 합니다.
그럼 우리들의 친구 BTT를 소환하기 전에 터치바에 있는 앱 아이콘들이 자동으로 생기는게 아니기 때문에 앱 아이콘을
어떻게 넣을지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인더에서 응용프로그램(Command+Shift+A)으로 들어갑니다.
등록하고자 하는 앱을 찾은 다음, Command + C를 눌러줍니다.
그 다음 '미리보기' 앱을 실행한 후, Command + N을 눌러주세요.
그럼 놀랍게도 복사했던 앱 아이콘이 이렇게 생겨버립니다.
이 상태에서 앱 아이콘을 드래그해서 바탕화면으로 옮기면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생성됩니다.
그럼 준비가 끝난겁니다. 자, BTT를 불러옵니다.
상단의 TouchBar로 가서 아래 부분의 TouchBar Button을 눌러줍니다.
그리고 우측 하단의 Predefined Action의 No Action을 눌러주세요.
그럼 여러 목록이 나오는데 Controlling Other Applications의 Open Application / File / Apple Script ...
이 녀석을 선택해 줍니다. 그러면 실행하고자 하는 앱을 선택하라고 나오는데 우선 safari를 선택하겠습니다.
그런 다음 왼쪽 하단의 빈 아이콘 박스에다 좀 전에 바탕화면에 옮겨놨던 앱 아이콘을 드래그 해줍니다.
그리고 Touch Bar Button Name에는 앱의 이름을 적습니다. 원래 앱 이름인 Safari를 적어도 되고 본인만 알아볼 수 있다면
아무 이름으로 적어도 실행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름까지 적었으면 그 아래의 Advanced Configuration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이콘 옆에 이름을 표시할지 여부라든지 항상 BTT 터치바를 보여줄지 여부를 선택 가능합니다.
원하는대로 선택후 Save를 해주면 됩니다.
2. 단축키 없는 기능에 단축키 부여하기
BTT가 빛을 발하는 부분이 이 영역일 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없는 단축키를 부여하면서 굳이 터치바에 그 역할을
맡길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차라리 키보드에 매핑을 하면 더 빨리 할 수 있는데 터치바를 이대로 두기엔 아까우니
터치바에 단축키를 덕지덕지 올려 놓는다고 작업 효율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그래서 전 키보드가 대신할 수 없는 단축키를 터치바에 활용하자고 생각했고 그 결과 캡쳐원을 아주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캡쳐원은 라이트룸 같은 사진 관리 및 보정 프로그램인데 포토샵의 프리셋과 비슷한 스타일이란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각종 효과들이 나열식으로 되어 있다보니 매번 효과를 적용할 때 마다 시간도 걸리고 불편했는데 BTT와 터치바로
멋지게 해결했습니다. 먼저 결과물부터 보여드리자면
바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필름 효과들을 아예 터치바에 배치시켰고 원하는 효과들을 터치해 주기만 하면
되니 작업 효율이 향상되었습니다.
BTT를 불러옵니다.
왼쪽의 + 버튼을 눌러서 적용하고자 하는 앱을 불러옵니다. 저는 캡쳐원이 적용 대상입니다.
그리고 상단의 목록에서 TouchBar를 선택 후 하단의 TouchBar Button 버튼을 눌러줍니다.
우측 하단의 Predefined Action의 No Action을 눌러서 나오는 목록에서
Controlling Other Applications의 Trigger Menubar Menu-Item을 선택해 줍니다.
메뉴 막대의 어떤 항목을 실행할지 결정해 주는 겁니다.
그러면 영어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여기는 앞서 말한 메뉴 막대의 항목을 지정해 주는 곳입니다.
우선 메뉴 막대의 항목을 텍스트로 적어준 다음, 그 메뉴의 몇 번째 항목인지를 숫자로 적어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항목과 항복 사이는 세미콜론(;)으로 구분지어 주어야 하는데 위에 보면 조정;(14);(7);(28)인 이유는
캡쳐원의 메뉴 막대에서 '조정' 하부 카테고리의 14번째 항목이 '스타일'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항목의 활성화 여부는 관계가 없이 무조건 순서대로 적용이 된다는 점입니다.
여하튼 스타일의 하부 카테고리 중 7번째 항목이 '사용자 스타일'이고,
그 중의 28번째 항목이 Fuji Astia 100F란 효과가 자리 잡고 있기에 저렇게 적은 것이죠.
터치바에 보여질 이름은 알아보기 쉽도록 필름 효과 이름을 그대로 적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BTT의 도움으로 터치바에 날개를 달아주었더니 이전보다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여러분들도 터치바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여겨질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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