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차를 살 때는 사실 신차가격만 생각하게 되죠. 왜냐? 차를 사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데 견적서를 받게 되고는 놀라게 됩니다. 취등록세부터 공채비용과 부대비용, 경우에 따라 공탁비용까지 추가로 발생하게 되죠. 어디 그뿐입니까?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하니 차를 산다고 하면 신차가격만 생각하다가 낭패를 보게 되죠. 거기다 1년에 두번씩 내는 자동차세와 건강보혐료가 올라가는건 덤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차를 뽑고나서도 추가적으로 돈 쓸 일들이 많습니다. 굳이 튜닝이 아니라 할지라도 왠지 더 예쁘게 꾸며보고 싶은 욕구에서부터 차를 몰면서 필요해서 마련하는 것들도 참 많죠.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1. 썬팅
물론 썬팅은 요즘 딜러가 알아서 해줍니다. 근데 조금 급이 낮은 썬팅을 해주길래 거기다 돈 좀 보탤테니 루마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사실 썬팅은 필수입니다. 여름에 썬팅 안하고 못 돌아다녀요. 전 전면 50% 나머지는 25%로 했는데요. 불편함 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간혹 눈이 좀 안좋으신 분들은 사이드미러 안 보인다고 창문 내리는 경우가 있긴한데 어차피 제가 불편함 없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간혹 썬루프도 썬팅 해야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 계시던데 전 했습니다. 하는걸 추천드릴게요. 한여름에 머리통 뜨거워집니다. 그리고 썬팅하면 로고가 눈에 거슬리게 됩니다. 전 처음에 이거 시공 잘못된건줄 알고 투덜투덜 댔었는데 그냥 물파스나 아세톤으로 지우니까 깔끔하게 지워지더라고요.
딜러에게 맡기면 시공업체에서 일 밀려서 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딜러에게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업무가 밀릴거 같으면 그냥 내가 다른데서 맡기겠다고! 그랬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그냥 딜러에게 맡겼는데 결국 썬루프쪽에 기포 하나 발견! 좀 짜증났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다시 뜯어낼 수도 없고.. 에휴~
2. 블랙박스
달자니 잘 안쓰게 되고 안달자니 불안한 블랙박스! 1년에 한두번 쓸까말까 하지만 그 한두번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기에 달았습니다. 이것도 딜러가 해주는걸로 달았습니다. 유라이브 알바트로스1인가? 보통은 상시촬영으로 안해주더라고요. 배터리 나간다고요~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 상시촬영으로 바꿨습니다. 이것때문에 다시 차 끌고 센터 방문하게 됐는데 상시촬영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미리 요구하세요.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3. 하이패스
보통 썬팅+블랙박스+하이패스가 3종 서비스라고 하던데 전 썬팅과 블랙박스만 서비스 받았네요! 하이패스는 RF방식으로 구입했습니다. USB 꼽는 곳에 테이프 붙여서 위로 고정시킨 다음에 뚜껑 닫고 다니는데도 인식률 100%입니다. 외관상 보기도 깔끔하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깔끔한거 원하시는 분들은 RF방식으로 구매하시는걸 고려해보세요. 처음엔 트렁크쪽 시가잭에다 꽂아볼까 했는데 그게 더 정리가 안되더라고요.
4. 핸들커버
처음 핸들 잡았을 때 조금만 더 두툼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딱 맘에 드는 핸들커버 발견하게 됩니다. 빨간색으로 스티치된 커버라니!! 냉큼 구입했는데 어머나 세상에나! D.I.Y였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한땀 한땀 정성들여 꼬매라고 한땀 핸들커버라네요. 바느질이라곤 군대에서 명찰 달 때 빼고는 거의 해본적도 없던터라 결국엔 아내님의 도움으로 6시간 정도 걸려 완성했습니다. 정말 피땀 흘려 완성했습니다. 바늘에 찔려 피도 나고 땀도 흘렸으니까요~ 핸들 잡아보시고 그립감 맘에 드신다면 굳이 추가로 달지 않으셔도 되겠지만 두툼한걸 원하시면 한땀 커버 아니더라도 쉽게 씌우는거라도 해보세요.
5. 대쉬보드 커버
전에 차를 탈 때 대쉬보드가 쉽게 열을 받고 쉽게 차가워진다는걸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여름엔 더 뜨겁고 겨울엔 더 추워지는데 한몫 거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대쉬보드 커버를 씌웠는데 재질이 기모 비스무리 한거라 먼지가 좀 쌓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덕분에 조금은 덜 덥고 조금은 덜 추운 여름과 겨울을 보낸거 같습니다. 근데 그게 커버 탓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어요.
6. 썬바이저 카드포켓
아반떼는 주차권이라든지 통행권을 바로 앞쪽에 꽂을 수 있게 되있는데 골프는 일단 썬바이저를 내려야 하더군요. 까짓것 한 번 내리면 되지 하면서 썼었지만 그 한 번 내리는게 의외로 불편해서 아예 조수석에 던져놓거나 다른곳에 두다가 바닥에 떨어져 다시 찾는 행위를 하다보니까 그냥 하나 사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건 거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아예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아예 싸구려로 하나 마련했습니다. 편해서 좋긴 한데 미관상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7. 콘솔박스 정리함
콘솔박스가 참 작죠. 작아서 뭘 넣기도 애매합니다. 진짜 여기다 뭘 넣어야 하나 고민할 정도에요. 하다못해 작은 접이식 우산도 안들어갑니다. 아반떼에선 들어갔던걸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그나마 정리함이라도 위에 얹여서 활용성을 높여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같아요. 잘 안쓰게 되네요. 동전은 컵홀더 옆에 있는 곳에 두게 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엔 잡다한 물건들 올려놓게 되네요. 그리고 골프용 콘솔박스 정리함이 다 그런진 모르겠지만 제대로 끼워넣으면 나중에 정리함이 너무 꽉 껴서 정리함 빼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그래서 앞뒤 방향을 거꾸로 해서 끼워놓았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한결 빼내기가 편하더라고요.
8. 스마트폰 거치대
핸드폰을 네비게이션으로 사용하다보니 당연히 거치대가 필요합니다. 처음엔 유리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썼는데 여지껏 경험해본 결과 그런 방식의 거치대는 6개월 이상 사용하기가 힘든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접착력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은 여름에 햇빛을 직통으로 받다보니 핸드폰이 열받아서 중간에 멈추는 현상도 발생하게 됩니다. 길 가다가 네비 꺼지고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마그넷 거치대 사용중입니다. 위치도 에어컨 옆이라 열받지도 않아서 좋고 탈부착도 간편하니 좋네요. 단점이라면 핸드폰 케이스를 바꿀 수가 없다는건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9. 차량용 충전기
USB를 하이패스에게 양보했기에 핸드폰을 충전하려면 시가잭을 활용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가잭에 꼽는 충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전체 조명이 화이트라 화이트 조명이 나오는걸 알아보았으나 대부부니 블루 계열이더라고요. 현대차 유저를 노린 전략인걸까요? 아무튼 필수 아이템입니다.
10. 주차 번호판
이것도 요즘 필수라면 필수인 아이템이죠.
11. 도어 스커프
나름 멋있어 보일거라 생각해서 부착했는데 뭐 그냥저냥입니다. 이것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12. 발판 매트
순정 매트를 보자마자 매트부터 바꿔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먼지 쌓이면 차를 뒤집어서 흙을 털어내지 않는 이상 깔끔한 제거가 힘들거 같은 구조였기 때문이죠. 5D 입체 매트로 구입했는데 그런데로 만족하는 편입니다. 매우 만족이 아닌 이유는 앞좌석의 아귀가 딱 들어맞지 않아서입니다. 기분좋게 딱 들어맞지 않고 약간 좀 안 맞아요. 뭐 그렇다고 운전할 때 방해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일단 그냥 안맞는거 자체가 살짝 기분을 안좋게 하는거죠. 그래도 뒺좌석은 좀 맞는 편입니다. 청소할 때 다 벗겨내서 청소하니까 그건 참 좋습니다. 자세 힘들게 청소하지 않아도 되고 깔끔하게 흙먼지 제거가 가능해서 좋습니다. 그래서 흙탕물로 범벅이 되어도 스트레스를 좀 덜 받아요. 근데 1년 지나니까 그마저도 잘 안하게 되네요.
13. 트렁크 매트
트렁크에 짐 싣고 내리다보면 금방 드러워질거 같아 트렁크에도 매트를 깔았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 열받은 경우입니다. 두툼한거 빼곤 마음에 드는게 없네요. 이건 사기 전에 미리 꼼꼼히 보고 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트렁크 선반 아랫공간을 정리함으로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필수적인 기능이 필요한데 바로 손잡이 부분이 뚫려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제가 산 매트는 그런 고려 따위 아랑곳 하지 않아서 선반 제낄때마다 매트 먼저 제끼는 어리석은 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트렁크가 안 드러워지네요. 트렁크 매트를 청소한 게 여지껏 한 번 정도입니다.
14. 트렁크 정리함
독일에는 골프 전용 트렁크 정리함을 순정으로 팔더라고요. 근데 가격이 넘사벽이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20-30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국내로 눈을 돌렸지만 보통 트렁크 위에 수납함을 설치하는 쪽으로는 많은데 골프 선반 아랫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아이템이 없어서 아쉬워하던 차에 배기상자라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골프전용으로 사용가능한 정리함인데 당시에는 품절이어서 2세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배송 시작하자마자 주문해서 바로 설치했습니다. 자잘한 짐이 많지만 트렁크에 바로 놓기에는 너무 지저분해서 보기 안좋았는데 이거 설치하고 해결되었습니다.
15. 키 케이스
검은 바탕에 빨간줄 들어가 있는 실리콘 키 케이스 사용중인데 만족중입니다.
16. 키링
뭔가 허전한거 같아 키링을 알아보다 가죽줄이 달려있는 아이언맨 키링을 샀는데 얼마 못가 아이언맨은 떨어져 나가고 현재 가죽줄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근데 완성도는 더 높아졌습니다.
17. 윈터 타이어
순정으로 달려나온 타이어가 썸머 타이어라 겨울에 타기엔 좀 위험합니다. 결국 겨울엔 윈터 타이어로 갈아꼈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냥 사계절용 타도 될거 같긴 한데 썸머 타이어 다 닳을때까진 이렇게 바꿔가면서 타야하지 어쩌겠나 싶습니다.
어떤가요? 생각보다 많죠? 저도 적다 보니까 깜짝 놀랐네요. 뭐가 이렇게 많은건지... 근데 여기서 필요 없는거 제외하라고 하면 도어 스커프 정도 밖에 없는거 같아요. 아... 막상 저것도 있다가 없으면 허전하려나? 만약에 여기서 추가로 뭘 더 한다고 한다면 전 사이드 미러를 광각으로 바꾸겠습니다. 이것도 정말 필요한 작업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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